3박 4일 말레이시아 랑카위 여행 - 1일차 | 분위기 맛집 | 호텔 추천 | 면세점

 

현재 쿠알라룸푸르에 거주 중인 나는 이번 생일 맞이 여행으로 랑카위를 선택했다.

 

3년전 코로나가 막 시작할 때쯤 다녀온 랑카위 여행이 한동안 마지막 해외여행이 되었고

이 여행을 위로삼아 여행 욕구를 참을 수 있었지.. 

과연 3년이 지난 지금 랑카위의 모습은 어떻게 변해있을까

 

한국에서 놀러온 중고딩 친구들과 함께 떠난 여자 셋 3박 4일 랑카위 여행기 시작~!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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랑카위 공항 출구 = 그랩타는 곳

 

랑카위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짐을 찾아 그랩을 불렀다.

정말 작은 랑카위 공항. 쿠알라룸푸르에서 국내선을 타고와서 따로 입국심사는 없었다.

 

 

공항에서 체낭비치 근처 숙소까지 약 10-15분정도 소요되고 그랩비도 약 15링깃.

아이러브 랑카위를 보니 랑카위에 온 것이 실감이 났달까나.

 

 

이번 여행에서 제일 아끼고 싶었던 건 숙박비였다.

어짜피 여자끼리 잠만 잘꺼니 숙박비를 아끼고 맛있는걸 많이 먹자. 

 

 

처음엔 게스트하우스를 가려했는데 게스트하우스 가격에 묵을 수 있는 호텔이 있길래

3인 3박 약 300링깃 = 9만원에 예약을 했다.

1박에 1인 1만원 가성비 갑이 아닌가.

 

호텔 겸 리조트 인 줄 알았으나, (아고다에는 리조트로 나와있음)

도착했더니 왠 모텔이...? 그래도 분위기는 리조트니 괜찮다.

 

 

숙소 사진을 안찍었...지만 숙소 평가를 하자면 가격대비 만족 !

체낭비치와 체낭몰이 바로 근처에 있어 위치적으로 아주 좋고

그렇다고 너무 메인 거리에 있지 않아서 한적하고 조용하다 !

 

우리는 3인이라 더블베드 1 싱글베드 1 이었는데

침대 상태도 괜찮았고 무엇보다 방이 넓었다. 

화장실이 조금 아쉬웠는데 문이 판때기 느낌이었고, 개미가 기어다녀......

이상한건 아침에는 수압이 약하고 밤에만 수압이 쎼서 아침에 씻을 땐 불편했다 ㅠㅠ

 

그래도 방에 옷걸이도 있고 냉장고도 있고 티비도 있고

커피포트, 생수, 의자, 거울 등등 필요한 것들이 있었고 에어컨이 잘나왔다.

 

숙소를 이리 저리 옮겨 다니는 것 보다는 인당 하루에 만원으로

나쁘지 않게 잘 지냈고 친구들도 나름 만족해했다.

 

가성비 ★★★★★

위치 ★★★★★

시설 ★★★

 

 

체크인 후 여러 면세점에 들려 초콜릿 쇼핑도 하고 

돌아다니다가 과일가게를 발견해서 과일을 먹었다.

3컵에 15링깃. 1컵에 5링깃 너무 저렴하지 아니한가.

 

수박, 망고, 파파야. 동남아에 왔으면 열대과일 먹어줘야하는 것 아니겠습니까

시원했으면 좋았을텐데 미지근해서 아쉬웠지만 달고 맛있었다.

 

고양이 섬이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로 랑카위에는 고양이가 정말 많다.

더운 날씨에 축 늘어져 있는 고양이들이 안쓰럽기도 하면서

사람 무서워하지 않고 먼저 다가와 애교를 부리는 냥이들을 보면 참 행복하다.

 

 

랑카위에는 면세점이 정~~~말 많다. 우리나라 편의점 보다 많다.

그리 길지 않은 체낭거리에 있는 면세점만 해도 한 30개는 될 듯하다.

무작정 구글맵에 면세점 Duty free라고 검색했더니

무려 평점이 4.8점인 면세점이 나오길래 이곳으로 향했다.

 

 

사실 우리가 생각하는 면세점은 아니고 주로 초콜릿, 과자 위주의 면세점이다.

다른 곳들과 비교해 본 결과 이곳이 조금 더 저렴했다.

평상시에는 잘 사먹지 않는 초콜릿이지만 우리나라에 없는 브랜드나 상품들이 많아 

지인들 나눠줄 초콜릿을 몇 개 샀다.

 

+무슬림 국가라 술이 비싼 말레이시아이지만, 면세구역인 랑카위에서는 정말 저렴하다 !!

맥주 작은거 한 캔이 600-900원이고, 양주도 정말 저렴해서 랑카위에 술 사러 오는 사람도 있을 정도이다.

술을 좋아한다면 랑카위로 오시라 ~!

 

 

 

저녁을 먹기 위해 그랩을 불렀더니 랑카위 벤이 왔다.

단돈 1500원에 누리는 호화(?)스런 랑카위 택시 여행

 

일반 승용차들도 많지만 종종 벤이 걸릴 때도 있더라 !

 

 

저녁을 먹으러 도착한 곳은 어느 호텔의 레스토랑.

원래 가려고 했던 호텔 안 다른 식당이 문을 닫아서 어떨결에 오게 된 곳인데

 

 

생각지도 못한 아름다운 광경에 감탄을 금치 못했던 곳이다.

말레이시아 전통 가옥 느낌의 호텔이었고, 야자수와 잘 가꿔진 정원 느낌의 수영장까지

 

 

게다가 앞으로 펼쳐지 드넓은 초원 뒤로 넘어가는 해까지.

랑카위는 노을이 참 아름다운 섬이다.

 

저녁 식사를 하러 온 서양인 부부도,

 

옆에 와서 애교를 부리는 레스토랑 마스코트 고양이도,

갑자기 내리는 시원한 비까지 너무나 완벽했던 식당이었다.

 

 

소고기말이, 전통음식, 볼로네제 파스타를 먹었는데

기대한 만큼의 퀄리티는 아니지만 맛있게 먹었다.

 

 

특히 이 날은 내 생일이었는데 친구들이 식당 지원에게 부탁해 깜짝 생일파티를 해줬다. 

덕분에 레스토랑 안 손님들에게 축하도 받고 초도 끄고 잊지 못할 25살 생일을 보냈다 !

 

+ 피스타치오 블루베리 파운드 케이크 정말 맛나다 !!!!!! 최고 !!!!!!

 

 

저녁을 먹고 체낭비치를 따라 해변가를 걷다보면 불쇼를 볼 수 있다.

사람들이 빈백에 누워 칵테일이나 맥주 한 잔을 하며 불쇼를 보고 있는 모습이

너무나도 여유롭고 행복해보이고 발리 느낌도 나는 것이 이 순간이 참 행복했다.

 

 

그냥 들어가기 아쉬워 바다 바로 앞에 있는 Yellow Bar에서 칵테일과 와인을 마셨다.

다양한 국가의 사람들과 라이브 노래도 들으며 랑카위에서의 1일차를 마무리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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